호흡(숨쉬기)시 마음자세
들숨과 날숨사이 세상(삶,生)이 머무네!
호흡수련을 하는 것에
"혼신(魂神)"을 다하여라
우리 말은 참 아름답고 철학적이다.
숨을 쉬는데도
자신의 영혼인 신(神)을 모시듯 하라고 한다.
이 얼마나 숭고한 얘기인가?
흔히 제사(기도, 미사, 법회 등)를
모신다고 할 경우 우리는 각별한 자세와 태도를 가진다.
몸가짐 마음가짐이 올바른지 스스로 몸을 갖춘다.
이와 같은 제례 의식도
혼신의 마음을 다해 정성으로
행사에 임한다.
이렇게 생명이 다한 조상에게도 살아 있는 것 처럼...,
이 세상 누구나 방법의 차이일 뿐이지 영혼을 모시고
정성을 다 하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이것은 인간이 영원한 생명에 대한
본능의 작용이라 하겠다.
"숨"이란 생명의 시작이요. 끝을 알리는 신호등이다.
이 고귀한 생명의 기운을 우리는 늘 공짜로 먹고 살고 있다.
그러니 생명의 진실을 깨닫지 못하고 겸손하지 못한다.
자신의 생명이 살기위해
들숨 날숨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깨닫는것 부터가 道를 닦는 태도이다.
들숨과 날숨 숨이라는 것은
생명 !
곧 영혼을 내안에 모시고 살고자하는 생존 본능의 인간의 행위이다.
여기에 정성을 기울여야 하는 것은
당연한 태도이다.
몸을 고르고 (調身)
마음을 고르고 (調心)
숨을 고르고 (調息)
이렇게 고른다는 말은 각기 모나지 않게
서로 조화를 이뤄갈 수 있도록 한다는 말이다.
정성을 다해, 혼신을 다해
몸, 마음, 숨 고르기에 임해야 한다.
그래야 나의 생명이
활력을 갖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것이다.
숨고르기에 지속적으로 집중하게 되면
스스로 잡념이 달아나고,
몸 안에 에너지가 충전이 된다.
그리고
지극한 마음으로 단전에 기운을 모으고
축기(蓄氣)를 하고,
기운을 농축시키고,
진심(眞心, 眞氣)을 모으면,
도태(道胎)가 되고
드디어 '참 나'를 발견하는 것이다.
이것이 국선도로 도닦는 방법이다.
道는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몸에 머물고 있으니 몸에서 찾아내야 한다.
내 몸에서
'바른 숨', '건강한 숨'을 모시도록 부단히 정성을 기울려야 한다.
살아 있음에 감사해야하고
내가 살 수 있는 공기를 흡입할 수 있음에 감사를 해야하고
생명이 내 몸 안에 안착 하심에 감사에 기도를 드리는
지극한 정성의 태도가 필요하다.
국선도 수련에 임하는 자신의
태도를 한 번 쯤 들여다보고
철저한 자기 반성의 태도를 가져야 한다.
자신의 몸에 생명(숨)을 모시는데 겸손의 태도는 절박하다.
하늘과 우주에 머리숙여 감사하고
함께하는 모든 생명에 감사 해야 하는것은
인간으로서의 당연한 태도이다.
수련에 임하기 전에
몸을 풀고
눈을 감고 한 번 쯤 명상에 잠기라
그 다음에 마음 자세를 가다듬고 수련을 시작한다.
초여름 새벽녘에
교육원장
- 우단 합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