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BAKDOL KUKSUNDO FEDE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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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방문 수련회 스케치>

밝돌국선도
입춘, 우수가 지났는데도 따스한 곳을 찾게 하는 계절입니다.
밴드 가족님들 모두 감기 주의하시고, 미국에서 17일간 국선도 세미나 소개와 함께 콜라보적인 건강관리의 이색적인 수련 체험을 공유해보려 합니다.

작년 포르투칼 지도자 수련회에 참여한 미국인 그렉씨의 초대로 2월 4일에 각기 다른 국선도 연맹 소속 두 사범님들과 함께 출국하여 오후 2시 30분경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렉씨 부부가 픽업 나와 인사 후 바로 호텔 숙소로 이동하였는데, 그렉 부인의 승용차를 우리에게 내주어 저녁 식사 후 운전하며 실리콘밸리 주변을 구경하였습니다,
다음날 새벽 5시 30분에 그렉씨를 중심으로 매일 10명 정도의 회원들이 꾸준히 수련하는 국선도 수련원에 가서 준비, 정리운동을 구령으로 같이 풀고 단전호흡 상태도 점검해 주었습니다. 

같은 날 저녁 7시에 국선도 공개 세미나가 1시간 정도 예정된 것 이외는 자유 시간이라 샌프란시스코의 이곳저곳을 구경한 후 세미나 장소에 도착하였습니다.
통역해 주실 한국 여성분과 인사하고 나니 40여 명이 공개강좌에 참석.
한국분은 1분이며 나머지는 분들은 동양계와 서양계 미국인들과 그렉씨의 지인들이 참여하여
1시간 15분 정도 국선도 소개 강연을 했습니다.

목~토요일까지 3일간 오전 10부터 저녁 5시까지 리투아니아에서의 세미나 스타일 그대로 내공 3시간, 점심 식사 후 강의 1시간 30분, 이후는 외공과 수기압법을 지도 하였습니다.
강연회, 수련회 모두 합하여 80명 정도가 이번 세미나에 참여하였는데 현지 반응이 좋아서인지 올9월에 한번 더 세미나를 개최하자는 제안을 받아 그렇게 하기로 약속하였습니다.

9일 일요일 오전 그렉씨 부부와 국선도 회원 5분과 함께 인근의 유명한 Redwoods 숲을 등산하고 저녁에 샌프란시스코 산요세 공항에서 비행기로 약 1시간 거리인 LA 버뱅크 공항에 오후 8시 도착.
마중 나오신 김창옥 원장님과 함께 원장님 집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다음날 아침, 김원장님께서 여러 물건을 가득 채운 배낭을 주시며 꼭 필요한 물품만 담고 나머지 가방은 김원장님 집에 두고 가자고 하여, 분주히 정리하고 나와 차를 타고 이동을 해보니 LA 수련원 회원님들이 수련 여행 준비를 모두 갖추고 기다리고 있었고 15인승 버스와 밴 승용차에 17명이 나누어 타고 며칠 동안 먹을 음식과 비박(Biwak)할 짐을 싣고 세도나를 향하여 출발.

세도나는 지구에서 티베트의 카일라스산 다음으로 기가 센 곳으로 세계의 영성가들이 찾는 유명한 명소인데 LA에서는 가까운 편에 속하는데도 거의 8시간 정도 사막을 횡단하고서야 저녁 8시쯤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이미 예약한 펜션 같은 숙소에 도착하여 저녁 식사를 하고, 그곳에서 잘 사람들은 자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배낭을 메고 차에 올라 이동하여 잠시 뒤 거대한 바위산 앞에 도착.
말로만 듣던 비박(Biwak)을 한다고 하는데, 예전에 산에서 텐트치고는 많이 있어 보았지만, 슬리핑백 정도의 장비로 잔다는 것은 처음이라 설래임 반, 기대 반으로 세도나에서도 기가 가장 세다는 벨락(Bell Rock)의 중턱에 올라 환한 달빛을 받으며 저절로 되는 깊은 호흡 수련 후 취침.

다음날 아침 동트기 전 함께 온 회원분들 모두 벨락의 중간쯤의 너럭바위 장소로 와서 익숙한 행동으로 자리들을 잡고는 간단히 몸을 풀고 선도주를 틀자 바로 수련에 몰입하였는데, 이번과 같은 수련 여행을 오면 일출과 일몰 수련을 반드시 하고, 낮에는 세도나의 볼텍스 에너지가 강한 곳을 찾아다니며 이곳저곳에서 호흡 행공을 하는 수련 여행을 해마다 몇 차례씩 해왔다고 합니다.

저는 낮에도 감탄이 절로 나오는 웅장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보며 다니는 것도 좋았지만, 대 보름달에 비친 마치 외계 행성에 온 듯한 신비로움 속에서 눈을 감았다 뜨기만 하면 내가 지금 이곳에 있음을 확인하려 하는 엄청난 풍광에 도취한 저 자신을 발견하는 것도 큰 매력이었습니다.   

특히 보잉턴 캐년 같은 곳은 기가 얼마나 센지 올라가면서 가슴이 열리고, 잠시 뒤 몸이 다 열리는 느낌이 들며, 30분 정도 지나서 부터는 몸에서 빛이 거대하게 퍼져나가는 듯한 기체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14일 금요일, 4박 5일간의 세도나 수련 여행을 마치고 세리토스에 있는 LA회원분 집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다음날 가까운 라팔마 수련장에서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공개강좌를 진행하였으며, 약 50명이 참석, 시간 아끼려고 점심도 김밥 도시락을 먹으며 강행군하였고 호응도가 좋아서인지 별로 피로감 없이 국선도 전반적인 이론 강의를 잘 마무리 하였습니다.

16일 일요일은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지도자 교육이 있는 날인데 30명 정도 참여하여 이론교육 후 돌아가며 1분씩 앞에 나와 실제 지도 체험을 하였습니다.
모두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내일부터 2박 3일간의 또 다른 수련 여행을 위해 다시 짐을 꾸리고 취침하였습니다.

17일 월요일 아침 21명의 회원들이 3대의 차에 나누어 타고 5시간의 사막을 지나 Sand Dunes 라는 모래 언덕에 도착.
술렁이는 파도 모양으로 광활하게 펼쳐진 모래 언덕은 경이롭다는 말이 절로 나오게 하는 장소였습니다.
모두 맨발로 걷다가 한적한 곳에 앉아 해가 질 때까지 호흡 수련을 하였습니다.

이어 차량 3대가 최종 목적지 데스밸리의 테코파 온천지역을 향하여 사막을 질주하며 가다 차간 거리가 멀어졌는데 와이파이는 물론 전화도 안 되어 중간에 문제가 생기는 바람에 새벽 3시가 되어서야 모두 합류할 수 있었습니다.
늦게 도착하여 방 예약도 취소되어 텐트 치고 자는데 웬 바람이 그리도 세게 부는지 모두들 부스스한 얼굴로 새벽이 되자 차로 3분 정도 거리의 사막 한가운데에 있는 자그마한 연못에 도착하였는데 이곳이 데스밸리 최고 명소인 야외 유황온천으로 밤새 추위에 떨다 들어간 온천욕은 모든 시름을 잊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낮에는 소금 사막과 데스밸리 지역의 여러 명소들을 다니고 밤에는 다시 온천지역으로 와서 일부는 펜션에서 자고 저와 몇 명은 온천 바로 옆에서 비박을 하였습니다,
잠자기 전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쏟아질 듯한 밤하늘의 별들을 바라보는 꿈속 같은 풍광 속 몽환적 분위기는 아마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19일 목요일 오전, 온천지역 근처의 China Ranch 라는 곳을 거닐다 그늘진 협곡에 앉아 1시간 넘게 국선도 강의와 질문 답변을 하고 오후 저녁 늦게 대단원의 여정을 모두 마치고 LA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20일 오전, 9월에 있을 LA 수련원 개원 30주년 때 다시 방문할 것을 약속하고 LA 공항에서 출국하여 다음 날 무사히 귀국하였습니다.

이번 방문으로 미국 LA의 한인 사회에서 30여 년간 국선도 발전을 위하여 헌신하신 김창옥 원장님의 노고가 얼마나 소중하고 컸었는지를 알게 된 시간이었고, 앞으로 국선도 세계화를 위하여 뜻과 힘을 모아 함께 하기로 굳건한 약속을 하였습니다.
이글을 빌어 김창옥 원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진 목 心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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