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BAKDOL KUKSUNDO FEDE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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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차 민주지산 산행 스케치>-

밝돌국선도
지난달 26일에 태풍 바비와 이번 달 3일의 마이삭 곧이어 7일 한반도 남해와 동해에 큰 피해를 준 하이선까지 불과 10일 동안에 3개의 거대 태풍이 우리나라를 거쳐갔습니다.
혹시 밴드 가족 분들 중에 피해를 입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이 글을 통하여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산행을 주관하는 저로서도 날씨는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인데 다행인 것은 산행 때마다 하늘이 도와 주신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최고의 날씨 속에서 산행을 한다는 점입니다.
앞의 언급과 같이 3일과 7일에 거대 태풍이 있었음에도 지난 5일의 날씨는 저절로 감사의 기도가 나오게 만드는 날이었습니다.

5일 토요일 오전 8시 40분에 민주지산 물안 계곡 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아무도 없어 잠시 휴식을 취하는 동안 한분 한분 도착하여 인사를 나누고 9시 10분에 총 11명의 인원이 등산 길에 올랐습니다.
비 포장이 시작되는 길부터는 흙이 쓸려나가 뼈대를 드러낸 듯한 돌 무더기로만 수백m에 이르는데 태풍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민주지산의 원래 이름은 백운산, 민두름산 이지만 일제 강점기에 잘못 표기되어 민주지산이 되었다는 데 그 덕분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이 야당 총재 시절 ‘민주 산악회’를 만들어 자주 올라 알려지게 된 산으로 1200m 높이의 민주지산, 석기봉, 삼도봉으로 이어진 멋진 능선을 자랑하는 산입니다.
그중에 삼도봉은 경상, 전라, 충청의 3도가 만나는 경계여서 산 정상에는 3각으로 된 조형물이 있는데 1년에 1번 평안을 비는 천제를 올린다고 합니다.

오늘의 코스는 계곡과 수림으로 우거진 삼도봉  방향으로 먼저 올라 석기봉을 거처 민주지산 쪽에서 하산 하기로 하고 열심히 산을 오르고 있는데 선선한 날씨 덕분에 땀이 하나도 안 나고 피로를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며 절로 하늘에 감사의 기도를 올리며 삼도봉 정상에 도착.

정상에는 3개의 도를 상징하는 용 조각의 석상이 있고 주변을 나무 테크로 깔아 보기가 좋았는데 무엇보다 정상에서 바라본 산하의 경관은 병풍 속 멋진 동양화 그 자체였습니다.
모두들 사진 촬영을 마치니 11시 45분이라 30분만 수련하고 점심 식사를 하기로 하여 각자 자리를 잡으며 앉으니 바로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지는 지라 지나가는 비에 몸이 젖을 수 있다는 생각에 집중이 안되어 바로 점심을 먹고 서서히 석기봉으로 이동하였는데 다행이 비는 몇 방울 떨어지고 이내 맑아지기 시작하여 편안히 석기봉 도착.

그곳에는 “와~!”  모두들 감탄의 소리가 절로 나오는 풍광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수백km가 한눈에 들어오고 운무 속에 솟아오른 산자락과 봉우리들은 한데 어울려 천상선계 天上仙界가 바로 이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너무나도 아름다운 대자연의 비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모두들 흥분 속에 사진 촬영을 마치고 45분간 수련을 하며 잠시 육신을 잊고 자연과 하나 되는 시간을 갖었습니다.
선계 속에서 나오기가 싫었지만 가슴에 담고 서서히 민주지산 쪽으로 이동.
민주지산에서의 하산 길이 정상 바로 전에 있고 정상을 지나서도 있는데 처음 참여하는 1분이 발목을 삐어 걷기 불편하고, 시간 상 정상 전에 하산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정상 전의 길로 가기로 했는데 몇 분은 그래도 민주지산을 보고 가야 한다고 빠른 걸음으로 가서 보고 와 합류하였습니다.
하산하여 마을 식당에 당도하니 5시 30분, 산악회 총무님이 먼저와 저녁상을 차려 놓고 기다려 모두들 하루 회포를 풀며 식사를 마치니 서서히 비가 오기 시작하였고 “하늘이 매번 기대를 저버리지 않내요.” 라는 회원님의 어구가 엷은 잔상을 남기며 아쉬운 작별을 하였습니다.

이번 산행에 함께 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아쉽게 참석 못하신 분들께서는 다음 기회에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다음 산행은 10월 3일인데 추석 연휴 기간이라 부득이 2째주 주말로 하되 이번에는 1박 2일로 소백산의 최고 명당터를 가볼 예정입니다.
 
<국일 산악회 5차 산행>
일시 : 10월 10~11일 (10일 오후 5시 ~ 11일 오후5시)
장소 : 소백산
모이는 장소 : 추후에 공지합니다. (세부 일정과 함께)
참가 대상 : 누구나
참가 신청 접수 : 9월 25일까지 (숙박 예약을 위한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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